2011/12/01 22:48

제2장 - 소피스트들과 소크라테스 > 2.소크라테스 (part.1) 소크라테스 to 포스트모더니즘

많은 아테네인들이 소크라테스를 소피스트로 오해했었다. 이유는 그가 소피스트와 마찬가지로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분석했다는 데에 원인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 양자 간에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소피스트가 극도로 면밀하게 보여주려 한 것은 어떠한 주제든지 반대편 입장에서도 훌륭한 논지를 전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그들은 확실하고 믿을만한 지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심한 회의주의자들이었다. 그렇지만 소크라테스는 진리를 추구했으며 확고부동한 지식을 위한 기초를 발견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선을 아는 것은 선을 행하는 거이며, 따라서 "지식은 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피스트와 달리 변호사나 법률가의 실용적 기술들을 발전시키거나 진리를 파괴하려는 목적에서가 아니라 진리와 선의 명실상부한 개념을 수립하기 위해 자신의 논법을 전개했다.

2-①.소크라테스의 생애
기원전 470년의 아테네만큼 천재가 풍부했던 지역과 시기는 없었다. 또한 이 당시 페르시아는 패퇴했고 아테네가 에게 해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해상력을 보유하게 될 만큼 발전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이러한 황금시대에 성장했지만 그가 노쇠해 가던 시기에는 아테네도 전쟁에서 패배했다. 결국 기원전 399년에는 소크라테스도 자신을 체포했던 법정에 의해 내려진 독약을 마시고 감옥에서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소크라테스는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그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거의 당대의 유명한 세 사람, 즉 아리스토파네스, 크세노폰, 가장 중요하게는 플라톤에 의해 전해진 것들이다. 이 자료들에 따르면 소크라테스는 1)굉장한 천재, 2)비상한 이성적 엄격성, 3)인간적인 따뜻함, 4)유머 감각, 5)윤리 문제에 대해 토론하기를 즐겼으며, 6)책임감이 강하고, 7)도덕적으로 결백함을 지니고 있었다고 나온다.

그가 자신을 도덕 철학가로서 생각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은 델포이 신탁의 응답이었다. 카에로폰이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에 가서 소크라테스보다 더 현명한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그의 응답은, 그런 사람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이 응답의 의미를 그가 그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인정했기 때문에 가장 현명한 사람이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러한 태도로 소크라테스는 진리와 지혜에 관한 탐구를 시작했다.

2-②.철학자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는 저술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플라톤의 대화편이 기록하고 있는 것이 과연 소크라테스가 실제로 가르쳤던 것인지 아니면 소크라테스라는 인물을 통해 플라톤의 생각을 표현한 것인지에 관해서는 계속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 문제에 대한 가장 그럴듯한 해결은 양자의 의견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즉 초기의 대화편들은 소크라테스 자신의 철학적 활동을 묘사한 것이며 비교적 나중에 나온 대화편들은 플라톤 자신의 철학적인 발전ㅡ그의 형이상학적 형상론의 성립을 포함하는ㅡ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주장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소크라테스는 소피스트들의 상대주의와 회의주의를 극복하는 데 성공하기 위해서 우선 지식이라는 건축물의 확고한 기초를 발견해야 했다. 그는 이 기초를 인간 세계의 외부의 사실들에서가 아니라 인간의 내부에서 발견했다. 이 활동을 묘사하기 위해서 소크라테스는 '영혼'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소크라테스는 영혼의 의미를 두고 말하길 "우리 내부에 존재하는 것으로서 그것을 통해 현명한가 아니면 어리석은가, 선한가 아니면 악한가를 판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영혼을 지성과 이성의 정상적인 능력을 지닌 것으로 파악하려 했다. 『영혼은 퍼스낼리티(personality)의 구조였다.』 → [인간이라는 객체와 영혼이라는 객체를 분리해서 바라본 것 같다.] 영혼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묘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가 확신했던 바는 영혼의 활동이란 '인식'할 수 있고, 인간의 일상 행위에 영향을 주며 심지어는 그 행위를 인도하고 지배하기까지 한다는 사실이었다. 따라서 그는 인간의 가장 큰 관심이 "가능한 한 영혼을 선하게 만드는 데"에 집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소크라테스에게는 '선한 생활'이 주된 관심사였다.

『소크라테스의 영혼의 개념에서 요점은 인간은 단어들이 의미하는 바를 장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르기아스의 주장과 반대된다. 고르기아스의 주장은 여기를 참조.] 예를 들어 정의는 남을 해치는 것을 결코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한 지식은 영혼이 인식 능력을 사용함으로써 획득할 수 있는 지식의 한 전형적 예다. 지식에 위배되게 행동하는 것은 그 스스로가 인간으로서 자신의 본성을 해치는 행위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은 확실한 지식을 획득할 수 있으며 그러한 지식만이 도덕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므로 그의 첫 번째 작업은 자기 자신과 동료들에게 '어떻게' 인간은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을 획득할 수 있는가를 제시해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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